[경마]주파신기록 '자당' 복승률100% '연화산' 격돌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4시 35분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나갈 국산마를 가리는 제2회 코리안더비가 16일 제8경주 1,400m 레이스로 펼쳐진다.
이 대회에는 미완의 신예 준족인 3세 암말과 수말 13마리가 출전, 총상금 1억5000만원을 놓고 격돌한다.
이 대회에서는 최고의 신예 기대주인 `자당'의 우승을 향한 힘찬 질주에 복승률（2위 이내 입상률） 100％를 자랑하는 `연화산'이 필사적인 추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당'은 지난 1월 데뷔전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뒤 3연승을 거두고 있는 강호. 지난달 11일엔 1,400m를 1분29초7에 주파, 국내산 3세마 최고기록을 세웠다.
스타트가 빨라 초반부터 단독선두를 노릴 전망이며 콤비 정평수 기수와 3주동안 강훈련을 쌓았다.
`연화산'은 듬직한 체구에 히프가 우람하고 앞가슴과 뒷다리 근육이 잘 발달돼 있어 파워가 일품이다. 1,200@ 주파기록이 `자당'과 같은 1분16초9로 출전마중 가장 빠르다.
따라서 초반부터 `자당'의 뒤를 바짝 붙어달리다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조 소속인 `스피드히어로'의 지원을 받아 레이스를 유리하게 전개해 나갈 전망이다.
이들의 경쟁에 `승전봉'과 `만석꾼'이 양동작전을 펼치며 거세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전봉'은 데뷔후 3전전승을 거둔 신예 강호로 이 대회에 대비, 지난 3월6일 1,700m 레이스에 출전, 우승한뒤 2개월 이상 출전을 삼간채 영양보충을 하며 체력을 보강하고 우창구 기수와 맹훈련을 했다.
또 `만석꾼'은 지난달 24일 1,400m 레이스에서 주력이 급격 향상, 1분29초9의 빠른 기록으로 주파하며 우승을 낚은데 힘입어 3주만에 더비에 도전한다.
`만석꾼'은 스타트가 빨라 초반부터 같은조 소속인 `승전봉'의 앞길을 터주며 `자당'을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최대 변수는 `당대발복'.
`당대발복'은 막판 스퍼트가 일품이어서 역전극을 펼치는데 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거의 꼴찌에서 달리다 결승선 400여m를 남겨놓고 스퍼트, 번개처럼 뛰어들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성장이 덜돼 막판에 힘이 부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이제 전신에 근육이 고루 잡힌데다 승부근성이 강해졌다.
강경식 기수와 매일 트랙을 8,100m씩 달리며 지구력을 집중 보강, 왕년에 경주로를 주름잡았던 형 `연승환호'의 명성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