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신세대' 국내 최다 7연승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4시 35분
경주마가 `천재' 소릴 들으려면 몇연승쯤 해야 할까?
확률로 본다면 5연승이 `천재의 마지노선'이다.
1250마리의 현역 경주마중 5연승 고지를 통과한 말은 겨우 16마리(1.3％)에 불과하다.
경주마의 세계에서는 1년에 1승이 평균이다.
전체 말중 3연승을 거둔 말은 109마리로 8.7％.
이른바 `영재마'로 꼽히는데, 바로 이 3연승 고지가 일반 준마들이 넘기 어려운 첫번째 고비이다.
`영재'에서 `천재'로 거듭나려면 엄청난 가시밭길을 헤쳐야 한다.
준마들이 즐비한 윗군에서 뛰어야 하고, 부담중량이 무거워지는 것은 물론 타 경주마들의 견제 등 다양한 방행공작(?)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대다수의 `영재마'들은 `천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게 마련이다.
90년대 들어 2연승을 거둔 374마리중 4마리에 한마리꼴로 힘들게 3연승의 고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3연승을 돌파하면 4연승의 벽은 의외로 쉽게 뚫린다.
3연승마 두마리중 한마리꼴로 4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5~7연승의 길은 `천재'란 뜻 그대로 하늘이 부르지 않으면 넘기 어려운 `마의 벽'이다.
올 스포츠조선배를 제패한 `캐디넷'을 비롯 `화이어어웨이' `미스터헬로' 등 수많은 명마들도 5연승의 벽을 깨지못했다.
또 6연승을 돌파한 말은 `신세대' `대견' `새강자' `풀그림' `레이디부아르' `크래프티스포' 등 6마리에 불과하다.
이중 `신세대'만이 지난 3월 7연승을 달성했고, 최근 `국산마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새강자'가 지난달 탐라배를 거머쥐면서 7전 6승으로 7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5연승을 돌파한 천재마중에는 `울프사일런서'가 13전 6승 2착 7회로 10전 이상 말중 유일하게 복승률 100％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현재 신참마중에선 `눈빛으로'와 `노블그루비'가 각 5연승을 달리며 `천재마' 반열에 올랐다.
`대견'은 현재 세번째 4연승, `굿보이'와 `베리파이더펀'은 첫번째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