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김현석] 특급 스트라이커로 첫 만남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4시 31분
무대는 16일 오후 3시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지는 99조별리그 준결승 현대－대우전.
팀 공격의 핵인 이들은 지난해 5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김현석이 주로 게임메이커 등으로 뛰는 바람에 스트라이커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고재욱감독은 15일 선수단 미팅에서 대우전이 단판승부인 탓에 김현석을 원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로 끌어올려 김종건(29)과 함께 `골 사냥'을 하라고 특명을 내렸다.
지난 12일 포항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대우를 4강에 견인한 안정환은 우성용(26)과 투톱을 이뤄 현대 문전을 위협할 예정.
때문에 두 골잡이의 대결은 울산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대회초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김현석은 최근 2경기에서 1득점, 2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팀의 결승진출은 물론 `50－50클럽'(91골 43어시스트) 가입을 앞당기기 위해서도 8년 후배인 안정환에게 밀릴 수 없다는 각오다.
안정환은 경기감각이나 슈팅은 물론 최근엔 근성까지 갖췄다.
김종건과 함께 6골로 득점선두인 점을 감안해 반드시 팀을 결승으로 이끌고 득점왕을 거머쥐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98나이키 올스타전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서로 아껴주고 격려하는 사이.
프로 10년차의 노련한 김현석과 `2년생 징크스는 없다'는 안정환의 맞대결선 누가 웃을까.
[울산＝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