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과 롯데의 트레이드 협상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03시 42분
삼성과 롯데의 트레이드 협상이 무르익고 있다.
지난달부터 트레이드를 논의했던 양팀의 실무자들은 13일 대구구장에서 만나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카드는 삼성 내야수와 롯데 포수 임수혁（30）.
당초 삼성은 포수 강성우를 탐냈으나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롯데가 현재 2군에 있는 임수혁 카드를 제시, 빠른 속도로 의견이 좁혀졌다.
롯데는 임수혁을 내주는 조건으로 투수를 원했지만 삼성이 내줄 투수가 마땅치 않자 내야수로 방향을 선회했다.
삼성과 롯데가 시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선데는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지 않고는 페넌트레이스 운영이 여의치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다.
삼성의 안방은 정회열 김영진 김지훈 등이 번갈아 맡고 있지만 다른 포지션에 비해 기량이 떨어져 초반 레이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경험많은 정회열은 체력저하로 2군에 머물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는 내야수의 차선책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공수의 핵인 박정태를 뒷받침할만한 2루수를 확보한다면 페넌트레이스는 무리없이 꾸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수혁과 맞바꿀 삼성 내야수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내야수인 정경배 김태균을 제외하고 송재익 박규대 김승관 김수관 등이 있지만 롯데가 임수혁과의 균형 맞추기를 고집할 경우 2진급 투수가 포함된 2대1 트레이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권정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