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큰 경기서 빛난 스타 이름값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03시 42분
스타는 역시 달랐다.
각 구단의 간판 스타들이 비중있는 게임에서 화려한 골 세레모니를 펼쳤다.
12일 열린 99프로축구 조별리그 예선 마지막날 `테리우스' 안정환（대우）, `꾀돌이' 신태용（일화）, `앙팡테리블' 고종수（삼성）, `꺼벙이' 김종건（현대） 등이 경쟁적으로 밤 하늘에 축포를 터트린 것.
꾀돌이 신태용의 재치는 압권이었다.
0-2로 밀리던 LG전에서 추격골과 동점골을 쏴 `4강진출의 희망'에 불타던 LG팬들에 한숨을 안겼다.
천재적인 게임 조율과 감각적인 슈팅으로 일화의 4연승을 주도한 것.
오른발목 피로골절로 7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고종수도 녹슬지 않은 옛 기량을 자랑했다.
현란한 드리블과 칼날같은 패싱을 펼치던 그는 전반 21분 시즌 첫 골을 명중시켰다.
고종수가 최근 골을 터트린 경기는 작년 10월10일의 전남전.
`SK의 기둥' 윤정환도 고종수와의 스타대결에서 후반 12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그 명성, 그대로'임을 과시했다.
`1억원 스타'답지 않게 올시즌 1어시스트로 부진했던 윤정환은 이 한방으로 정규리그에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테크니션' 최문식（전남）도 현대전에서 골 사냥에 성공,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독수리' 최용수（LG）도 일화전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해 `컨디션 상승세'임을 보여줬다.이제 스타들은 대결의 장을 조별리그 플레이오프전과 정규리그로 옮겼다.
[ 이상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