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자전적 소설 '타래'와 함께 스님 되어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15시 41분
80년대 초 KBS 인기드라마 `사모곡'의 주제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경미(사진)가 스님(법명 보현)이 돼 `타래'(찬섬 간)란 소설을 냈다.
이경미는 80년대 초까지 CF모델과 가수 MC로 활동했던 연예인.
`사모가'를 불러 한창 인기있을 무렵 갑자기 사라져 당시 잠적소동으로 화제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경미가 불가에 입문한지 13년만에 낸 소설 `타래'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18세에 박춘석 이봉조씨에 의해 발탁돼 가수가 됐고, 미모때문에 CF모델까지 했던 일, 그리고 `사모곡'의 주제가를 부른 인기스타로 궁정동 안가의 재벌들 만찬에 초대됐던 비화 등을 엮은 자전 소설. 소설에는 비록 익명을 사용했지만 이경미가 직접 겪고 본 권력자 재벌들과 인기연예인들의 밀회에 관한 증언도 곁들여 관심을 모은다.
이경미는 그 자신 출가와 환속을 두번씩 하며 겪었던 개인적인 사랑과 갈등을 소설속에 실타래처럼 풀고 마지막 부분을 힘든 현실에 좌절, 걸망메고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