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닮은꼴] 기타노 다케시 VS 심형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15시 41분

일본영화 개방 1호의 주인공! 엔터테인먼트의 신(神)으로 불리는 사나이!

일본에서의 기타노 타케시의 영향력은 가히 메가톤 급. 하늘의 명(命)을 알아듣는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 오십에 영화 `하나비'로 결정타 KO펀치를 날린 사나이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갖가지 상을 휩쓸고 있다. 27세 때부터 시작한 만담 코미디로 TV에 데뷔한 그는 연기자로, 시집과 에세이집을 포함한 14권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현재 공중파 9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맡은 진행자로, 그리고 시사카툰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명감독으로 정말 짱∼ 잘나가는 인물이다.

오죽했으면 일본인 호감도 1위. 차기 수상후보자 1순위였겠는가? 이런 타케시에 대적할 인물은 우리나라의 차기 대통령 후보감은 아니지만 특유의 바보스런 말투와 몸짓으로 80년대 중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코미디언.

그리고 지금은 SF영화 `용가리'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차세대 영화감독인 짜잔! 바로 신지식인 심형래가 그 주인공.

왜냐하면, 코미디언에서 시작하여 영화감독까지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운명과도 같은 공통점 때문. 또한 이들은 출생이 각각 수도인 동경과 서울에서 태어났고, 발 사이즈 또한 똑같은 255㎜. 거기에 영화 제작 작품 수 총 7편 등등….

심형래보다 6살 위인 타케시는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학교 다니기를 싫어했고 구슬치기나 영화관에 가서 놀기를 좋아했다.

타케시는 고교시절 거의 학교 공부를 안했으며 18세에 메이지대 공학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으나 대학 2년 봄 집을 나와 2평 남짓한 월세방(당시 방세 4500엔)에서 자취를 한다. 신주쿠의 찻집 `비자루' 등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6개월간 택시운전도 경험했다.

스티립극장 `아사쿠사 프랑스좌'에서 엘리베이터 보이를 하면서 그곳의 코미디언 밑에서 제자로 악실(樂室) 생활을 한다.

이때부터 타케시는 개그와 만담을 배우기 시작해 27살에 `투비토'라는 만담 콤비를 만든다. 기성세대의 관습과 상식에 대한 실랄한 독설을 퍼붓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게 되어, 1년 후 테레비 동경의 `라이벌 대폭소'라는 프로그램에 첫 방송 데뷔. 본격적인 방송활동과 함께 영화제작에 참여한다.

89년 8월, 그의 첫 데뷔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로 첫 감독．주연을 한 이래 일상의 폭력과 죽음에 관한 문제를 절제된 특유의 스타일로 마침내는 98년 1월 일곱번째 작품 `하나비'로 모처럼의 통쾌한 KO승을 일구어 냈다.

타케시가 `하나비'를 통해 그의 명성을 드높였듯이 심형래의 영화 `용가리'의 승천을 기대해 본다.

"용가리를 보면 뾰용가리?!… 용가리 타고 세계로! 세계로∼."









기타노 다케시 VS 심형래










 




기타노






다케시




심형래










생년월일




1952년






1월 13일




1958






1월 3일










출생




동경






아다치




서울






영등포










학교




메이지대






기계공학




고려대






식품영양학










혈액형




O형




B형










신장




167cm




172cm










체중




64kg




75kg










발사이즈




255mm




25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