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패기의 안정환 vs 관록의 김종건 득점왕 경쟁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14시 35분
'현대 김종건의 노련미냐, 대우 안정환의 패기냐.'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기관차' 2대가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6일 오후 3시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지는 99조별리그 4강전 현대－대우전.
6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종건(29.현대)과 안정환(23.대우)이 팀의 결승진출과 득점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벌써부터 화약냄새를 풍기고 있다.
이들은 12일 경기에서 멋진 골세레모니를 하면서 16일 '외나무다리 결투'의 전주곡을 울렸다.
김종건은 전남전서 0－1로 뒤지던 전반 32분 천금의 동점골을 터트렸고 안정환은 포항전서 선취골과 결승골을 성공시켜 대우를 4강 고지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필립모리스컵대회와 FA(축구협회)컵 득점왕으로 현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김종건은 날이 갈수록 골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7일 전북전서 2호골을 넣은 뒤 2경기동안 침묵하다 5일(전북전.2득점) 8일(일화전.1득점) 12일(전남전.1득점)에 3경기 연속득점 행진을 한 것.
문전에서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골감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올시즌 정규리그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대회 초반 슬럼프에 빠져 이차만감독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던 안정환은 몰아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4일(대전전)과 이달 12일(포항전)에 2득점씩 터트려 득점왕 경쟁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
애지중지하던 긴머리까지 자를 결심을 하고 프로 첫 득점왕을 차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정교한 슈팅에다 동료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척척 맞고 있다.
신-구 골잡이의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안정환-김종건 득점일지
안정환
순서
김종건
경기결과
내용
상대팀
날짜
날짜
상대팀
내용
경기결과
2대1승
동점골
대전
4월4일
①
4월3일
일화
결승골
2대1승
〃
골든골
〃
〃
②
4월7일
전북
골든골
2대1승
1대0승
결승골
삼성
4월24일
③
5월5일
〃
2호골
3대2승
1대2패
선취골
대전
5월8일
④
〃
〃
결승골
〃
2대1승
선취골
포항
5워12일
⑤
5월9일
일화
1호골
1대3패
〃
결승골
〃
〃
⑥
5월12일
전남
동점골
2대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