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이버 성인잡지 네티즌 구독 '유혹'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14시 35분
인터넷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잡지가 속속 등장, 네티즌들 사이에 `유사 포르노 사이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인터넷 성인 잡지'로 불리는 이들 사이트는 포르노 사이트와는 달리 성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별난 정보들을 총망라해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이들 사이트의 특징은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매월 1만원 안팎의 회비를 내면 야한 소설이나 만화, 게임, 비디오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주간 또는 격주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원 이모씨(29)는 지난달초부터 인터넷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있는 사이버 잡지 마니아.
퇴근후 `X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섹스 정보를 섭렵하느라 밤을 새기 일쑤다.
현재 인터넷에 게재중인 사이버 잡지는 X진, 섹시뉴스, 나가자 클럽, 하트 디프(HOT DEEP) 등 10여종.
올초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 성인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일 8호가 나온 X진의 경우 포르노 사이트를 방불케 하는 노골적인 사진이나 정보들을 연재하는 `주간 사이버 잡지'.
특히 이 사이트는 회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회원들에게는 `O양의 비디오'는 물론 `교수와 제자' 등의 몰카 비디오 테이프를 무료로 다운 로드받을 수 있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섹시뉴스와 하트 디프의 경우 각종 섹스 관련 기사를 모아 네티즌들에게 제공하는 인터넷 성인 잡지.
이들 사이트는 섹스 관련 뉴스를 비롯, 비디오, 영화, 광고, 잡지, 의학정보, 만화 등 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트 디프는 이보다 한 술 더 떠 남자를 위한 섹스, 테크닉 형태, 침실 에피소드, 섹스 리포트, 성인 소설 등을 주메뉴로 실고 있다.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 기행기'의 저자 이명구씨는 "법망을 교묘히 피하면서 성인 마니아들을 겨낭한 `유사 포르노 사이트'가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