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서봉수, 천적 조훈현 잡았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14시 35분
조훈현의 천적은 역시 서봉수?
조훈현 9단만 만나면 전의를 불태우는 서봉수 9단이 결국 `라이벌' 조훈현을 잡았다.
서봉수는 지난 1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주최, 동아제약 후원의 제4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 7국(16강전)에서 조훈현을 맞아 264수만에 극적인 1집반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봉수는 다음달 김영삼 3단과 4강진출을 다툰다.
한편 조훈현의 탈락으로 제1~3기 연거푸 진행된 이창호대 조훈현의 천원 쟁탈전이 막을 내림에 따라 서봉수의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서봉수는 이창호 9단만 만나면 자신의 표현대로 꼬리를 내리지만, 이번 천원 본선에선 이창호의 천적인 유창혁 9단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이창호와의 대국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력이 되살아난 서봉수는 올해 11연승 등 14승4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