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신태용] 침착한 개임리드…관록 돋보여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01시 36분
`꾀돌이' 신태용（29．MF）이 일화를 4강으로 견인했다.
신인왕（92년） 득점왕（96년） 최우수선수상（96년） 등을 수상해 프로축구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신태용은 관록의 플레이로 팀을 위기에서 극적으로 구해냈다.
신태용의 2골에 힘입은 일화는 LG와 연장 120분의 접전을 2대2로 마쳐 B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신태용의 진가는 전반 중반부터 돋보였다.
전반 12분과 26분 연속골을 내줘 0@2로 뒤진 전반 중반부터 침착한 게임리드에 이어 연속골을 터트린 것.
미드필드에서 서두르는 동료들을 다독거리던 그는 전반 44분 황연석이 GA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GA 정면에서 오른쪽 골네트를 정확하게 겨냥해 만회골을 쏘았다.
그는 후반 27분 문삼진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왼쪽 골네트에 꽂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별리그에서 4골을 터트린 신태용은 공동 4위에 올라 득점왕까지 노려보게 됐다.
[ 안양＝이상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