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명기] 안타에 머뭇거리던 2루주자 '객사'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01시 36분
`좌익수 땅볼 아웃.'
12일 인천 현대－한화전에서 한화 4번 로마이어가 좌익수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때리고도 앞선 주자의 본헤드플레이로 안타 하나와 타점을 날리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
0－0인 8회초 1사 1,2루에서 로마이어가 때린 공은 좌익수앞에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타구.
그러나 2루주자 백재호는 어찌된 일인지 성큼 달리지 않고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곤 3루로 질주했다.
이틈에 공을 잡은 현대 좌익수 전준호는 재빨리 3루수 박종호에게 송구, 백재호를 포스아웃시킨 것.
힘껏 뛰어 1루를 밟은 로마이어는 머리를 땅에 박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백재호를 멀뚱이 쳐다보고만 있었다.
[ 인천＝김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