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 연장혈투 무승부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01시 36분
드림리그 선두 롯데와 매직리그 2위팀 삼성의 대결은 7대7, 시간제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7－7 엎치락 뒤치락 2차례의 동점끝에 들어간 연장 11회말.
삼성으로서는 1사 2루에서 5번 김한수의 땅볼을 3루수가 놓쳤을때 대주자 박규대가 무리하게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된게 너무나 아쉽기만 했다.
삼성은 7회까지 7－4로 승리를 낙관하던 분위기.
8회초 1사후 롯데 박정태가 선발 김상진으로부터 4구를 골라 나가자 삼성 벤치는 굳히기로 임창용을 올렸다.
4번 호세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대구구장은 1만여 홈팬들의 함성으로 열광의 도가니.
하지만 임창용은 곧바로 홈구장을 썰렁하게 만든 `두얼굴의 사나이'가 됐다.
5번 마해영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 2사 1,3루. 6번 박현승은 1루 베이스에 강하게 맞고 튀는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순식간에 6－7 1점차 상황.
임창용은 7번 조경환을 내야땅볼로 처리, 공수교대시키며 한숨을 돌리는듯 했으나 9회 그것도 2사후에 1번 김응국에게 좌중간 2루타, 2번 김대익에게 동점 중전안타를 내주며 김상진의 4승째를 `없었던 일'로 돌렸다.
임창용은 최근 2경기서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지만, 이날 던진 공은 롯데타자들이 받쳐놓고 칠 만큼 코너워크도 되지 않았고 볼끝도 무뎠다.
[ 대구＝이백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