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신화']'표절시비 붙어도 인기 끄떡없어요'
기사입력 1999년 05월 12일 15시 20분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하지만 인기는 수직상승이다.
지난달 2집 `T.O.P'를 내놓고 활동을 재개한 댄스6인조 신화.
가요계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야무진 각오로 출발했지만 신곡 `T.O.P(Twinkling Of Paradise)'는 발표하자마자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차이코프스키의 명곡 `백조의 호수'의 테마를 샘플링한 힙합곡 `T.O.P'가 지난해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래퍼 라크로스의 `세이브 미(Save Me)'와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그러나 이러한 잡음에도 `T.O.P'의 주가는 쑥쑥 치솟고 있다. 음반판매도 순조로와 신나라 차트에는 유승준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방송현장에서의 체감인기는 더높다. 그동안 소속사 선배인 H.O.T, S.E.S의 명성에 상대적으로 숨죽여 지냈던 이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클래식을 샘플링하는 건 세계적인 추세인데다, 우리 스스로 표절이 아니라는 걸 믿기 때문에 당당히 활동할 수 있는 겁니다. 어찌됐건 결과적으로는 신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됐구요."
지난해 데뷔음반에서 히트시켰던 `천일유혼' `해결사' 등에 비하면 이번 2집의 음악은 전체적으로 성숙되고 고급스러워졌다는 평.
`T.O.P'로 데뷔 2년만의 정상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