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 되찾아라'
기사입력 1999년 05월 12일 14시 08분
`강한 정신력과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을 되찾아라.'
올시즌 초반 7게임에서 박찬호（26．LA다저스）의 성적은 3승2패.
14승과 15승을 각각 거둔 97,98년의 시즌 초반에 비해 외견상으로는 크게 뒤지지 않는다.
97년 7번째 선발까지 박찬호의 성적은 2승2패였고, 98년에는 3승 무패로 좋았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방어율이 97년에는 2.87로 뛰어났고, 98년에도 3.96으로 수준급이었으나 올시즌에는 무려 4.91이다.
피안타수에서 97년 29개, 98년 38개였으나 올해는 44개.
가장 큰 차이는 홈런. 97년과 98년에는 각각 5개와 3개였으나 올해는 벌써 9개.
홈런의 내용도 차이가 크다. 97년에는 5개중 3개가 1점, 2개가 2점 홈런이었고, 98년에는 1점홈런 2개와 2점홈런이 1개였다.
그러나 올해는 만루홈런 3개에 2점홈런 1개 등으로 총 27실점중 무려 19점을 홈런으로 내줬다.
경기중 갑작스런 난조도 문제.
지난 4월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는 3회에만 5실점했고, 4월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5회에만 3실점, 4월2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3회에만 무려 11점을 내주었다.
지난 10일 플로리다전에서도 6,7회에 홈런 3개만으로 4점을 주고 무너졌다.
시즌전부터 주위의 20승 기대에다 구단측의 장기계약 추진 등으로 심리적인 중압감이 크게 작용했지만 지금의 박찬호에게는 강한 자신감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가장 절실하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