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골프대회] 남-녀 184명 필드대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2일 14시 08분
`아마추어 골프의 TK 챔피언은 바로 나.'
제5회 스포츠조선-설록차배 전국사회인 골프대회 세번째 지역예선인 대구-경북 대회가 12일 경북 경산의 대구CC（파72）에서 펼쳐졌다.
남자 160명 여자 24명이 출전, 지역 챔피언을 가리는 이 대회는 오전 6시 동코스（아웃）와 중코스（인）에서 동시에 티오프돼 `필드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날 시타식에서는 신동호 스포츠조선 사장과 이능희 （주）태평양 부회장, 그리고 장병국 대구CC 사장이 참가, 형형색색의 연막시구를 날렸다.
◇이 대회에는 개최지인 대구CC의 역대 클럽 챔피언들은 물론, 인근 골프장의 클럽 챔피언들까지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구CC 클럽 챔피언인 허 명씨를 비롯, 96년 클럽 챔피언전에서 우승했던 손문학씨, 92년 챔피언 이춘제씨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웃 경주 조선CC와 경북CC의 챔피언들도 대거 출전.
◇일본에서 활약중인 고우순 프로의 남편인 박원우씨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경주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박씨는 97-98년 경주 조선CC 클럽 챔피언으로 전국체전 경북대표까지 지냈던 싱글골퍼.
박씨는 "아내가 지난달 심한 감기 몸살을 앓고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성적도 나지 않는다"면서 "이럴 땐 남편이라도 잘해야 체면이 서지…"라고 한마디.
◇이날 여자부에선 이 대회 원년 챔피언인 안미화씨가 출전해 분위기를 바짜 긴장시켰으나 티오프하기 전 "성적과 관계없이 라운드를 하겠다"고 선언.
전국결선대회 챔피언은 3년까지만 결선대회 시드를 받을 수 있어 안씨는 올해 전국대회 출전권이 없지만 "한번 정상에 올랐으면 됐다. 다른 골퍼들에게도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라운드는 인사치레상 나온 것이라고
◇대회 경기위원회는 팀마다 두명씩 배정된 경기 보조원에게 별도의 스코어카드를 나눠주고 성적을 적어 내도록 지시.
이는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스코어 조작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입상권 선수들 중 스코어카드를 실제 타수보다 적게 적어 제출했다가 적발된 경우가 있었지만 올시즌에는 아직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대구CC＝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