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장클럽]김동광감독-DCI오버사이즈+블랙 5번아이언
기사입력 1999년 05월 12일 14시 07분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 김동광 감독(46)은 `코트의 존 댈리'로 통한다.
1m84, 90㎏의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이브샷이 족히 300야드는 날아간다.
지난 84년 바레인 대표팀 코치로 나가있을 때 그곳에서 사막 골프로 머리를 얹었다는 김 감독은 현재 핸디 12의 골퍼로 베스트 스코어는 지난 97년 제일CC(파72)에서 기록한 76타.
농구시즌 동안 거의 클럽을 잡지 못하는 김 감독은 요즘 비시즌을 맞아 틈나는 대로 필드에 나가 스코어 줄이기에 한창이다.
그의 단골 클럽은 5번 아이언이다.
타이틀리스트사의 `DCI 오버사이즈＋ 블랙' 아이언으로 지난 97년 미국에 유학중 필라델피아의 한 골프장에서 체형에 맞춰 주문제작한 것이다.
당시 아이언 풀세트의 가격은 800달러.
그전까지 사용하던 `벤 호건' 아이언이 자신의 키에 맞지않아 스윙할 때 불편했던 반면 새로 맞춘 아이언은 스탠스가 편하고 방향성이 좋아 마음에 쏙 든다고.
길이는 보통 제품 보다 2㎝ 긴 38.5인치에 헤드가 다소 묵직하게 제작되었으며 로프트 각도는 28도.
또 클럽 페이스가 보통 사이즈 보다 15% 정도 넓어 훅이나 슬라이스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스틸 샤프트에 강도는 `스티프(Stiff)'인 5번 아이언은 롱홀에서 세컨샷을 할 때 주로 사용하며 비거리는 200야드에 이른다.
김 감독은 "이 채는 나에게 미들홀에서 투온을 만들어주는 효자"라고 자랑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