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맹렬기자로 5개월만에 안방 인사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47분
추상미(26)가 약 5개월만에 드라마 정적을 깨고 일간지 기자로 변신한다.
추상미는 24일 첫방송되는 MBC TV 새 아침드라마 `그녀의 선택'(극본 조희, 연출 강병문 이창한)에서 여주인공인 일간지 경제부기자 최수안 역으로 발탁됐다.
지난 1월 끝난 `해바라기'에서도 의사 역을 맡은데 이은 `전문직 전문'.
`사랑을 위하여' 후속으로 방송되는 `그녀의 선택'은 요즘 보기 드문 `희생적 사랑'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 뺏는 적극적 사랑보다, 양보하는 숭고한 사랑이 바로 제목 `그녀의 선택'이란 것.
추상미가 맡은 최수안은 말썽많고 부산한 말괄량이. 학창시절 외박한다고 수학여행도 안보낸 완고한 아버지밑에서 자라다 처음으로 아버지가 반대하는 신문사시험에 응시, 덜컥 기자로 합격한다.
사회부기자 초년병때 소매치기기사로 히트를 친 뒤 경제부로 옮겨서 첫 취재대상으로 걸린 사람이 안빈(한진희)이란 기업체 사장. 하지만 이사람을 만나지도 못하며 계속 물을 먹고, 대신 그의 단골 카페에서 허영(배역미정)이란 플레이보이를 만난다.
대충 추상미가 중년남 안빈에게 끌리고, 허영이 당돌하고 순수한 추상미에게 접근한다는 삼각구도.
추상미는 임자있던 유부남까지도 빨아들일 듯한 고혹적인 눈매와 특유의 냄새를 갖춰 최수안역으로 낙점됐다는 캐스팅 배경이다.
[이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