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참신했지만 웃음거리된 아이디어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47분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과연 돈벌이로 직결되나?
역사가 증명하는 바에 따르면 기발하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닌듯. 최근 `위클리 월드 뉴스'지는 참신했지만 결국 웃음거리로 끝난 아이디어들을 소개했다.
▲냄새나는 영화＝제작자 마이클 토드 주니어는 지난 60년 `스멜로비전(smell@o@vision)'이라는 장치를 발명한 뒤 "1895년 영화 발명, 1927년 발성영화 시작에 이은 세번째 혁명"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에 나섰다.
`스멜로비전'은 극장 좌석 뒤쪽에 감춰진 배기시스템을 이용, 관객이 영화 내용 속의 냄새를 맡을수 있게 하는 장치였지만 이를 사용한 첫 영화 `미스터리의 향기(The Scent of Mystery)'가 흥행에서 참패한 뒤로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타임캡슐＝워싱턴 시민들이 1848년 7월 타임캡슐을 묻었을때 프리메이슨의 고위간부 벤자민 프렌치는 12.5톤의 초석으로 이를 보호하자고 제의.
그러나 대대적인 공사로 주위 땅을 다 파 엎은 뒤 타임캡슐을 묻은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결국 초석만 남았다.
▲수중 시사회＝미국의 거물 제작자 하워드 휴즈는 55년 수중 촬영에만 당시로서는 거액인 200만달러를 투입한 영화 `언더워터' 시사회를 물속에서 감행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영화 촬영장이던 20만갤런 들이 초대형 탱크에 특수 프로젝터를 이용한 수중 스크린을 만든 뒤 기자와 평론가들에게 산소통과 잠수복을 입혀 물속으로 들여보낸 것.
화면은 감탄을 자아냈지만 수중 무선 오디오 장치에 물이 새 영화가 `먹통'이 되며 관중들은 하나둘씩 수면으로 올라왔다. 영화평이 어떻게 나왔을지 충분히 상상할수 있을듯.
▲인조 잔디＝나쁜 아이디어도 결코 돈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 예.
선수생명을 단축하고 부상을 유발한다는 수없는 비판에도 불구, 진짜 잔디에 비해 엄청나게 싸게 먹힌다는 이유 하나로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