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트리트]풍부한 멜로디,랩-흑인음악 대표주자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47분
`노 디기티'로 헤비 R&B의 바람을 일으켰던 그룹 블랙스트리트(Black Street)가 3년만에 돌아왔다.
이들의 3집인 `파이널리'는 지난달 10일 빌보드 차트에 9위로 첫 등장, 3연속 플래티넘을 내다보고 있다.
블랙스트리트라는 이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은 프로듀서 겸 래퍼인 테디 라일리.
요즘은 흑인음악의 주류로 등장한 뉴 잭 스윙(R&B 발라드에 힙합 리듬이 가미된 것)의 창시자중 하나며 마이클 잭슨의 `리멤버 더 타임' 등 수많은 히트곡을 제작했다.
그가 94년 블랙스트리트를 결성하고 직접 음악을 하겠다고 나섰을때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았던 것도 당연지사.
결과적으로 94년의 데뷔앨범 `블랙스트리트'와 96년 `노 디기티'가 수록된 2집 `어나더 레벨'이 모두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2집은 미국내에서만 6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들의 음악이 `헤비 R&B'라고 불리는 이유는 금세 알수 있다. 흑인음악에서 흔히 볼수 없는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풍부한 멜로디, 랩과 남성4부의 화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보컬 등 흑인음악의 `힘'을 느낄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화려한 게스트. 첫 싱글 `보이프렌드/걸프렌드'에는 재닛 잭슨이, `인 어 러시'에는 스티비 원더의 하모니카 연주가 삽입됐고 마이아, 메리 J 블라이지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눈길을 끄는 곡은 잭슨5의 곡을 리메이크한 `캔 유 필 미'. 가장 전통적인 R&B 사운드에 새로운 감각을 더해 이들의 음악이 21세기의 흑인음악으로 불리는데 동의하게 한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