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구회관 외국관의 희귀품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24분
오는 19일 문을 여는 축구회관의 외국관에는 희귀품들이 많이 전시된다.
전시품 160여종 대부분은 지난 94년부터 3년여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받은 선물들이다.
이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금으로 장식된 도검과 은으로 도금된 단검.
길이 130㎝의 도검은 아랍 족장급들이 권위의 상징으로 소장했던 것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인 부조（오만）가 선물한 것.
은으로 도금된 50㎝ 길이의 단검도 아랍의 한 토후가 우정의 표시로 건낸 것이다.
또 양쪽에 뿔이 달린 `바이킹 모자'（노르웨이）와 크리스털 축구공（남미 연맹）, 속까지 투명 유리가 채워진 콜라병（코카콜라）도 이채롭다.
중국축구협회장이 보낸 도자기는 압권이다.
높이 50여㎝인 이 도자기에는 공자와 맹자가 볼을 차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스웨덴의 쿠스타프 국왕이 선물한 철제컵, 영국의 스탠리 경의 정성이 담긴 접시패, 베트남 체육청 장관이 선물한 보석함도 눈길을 끈다.
또 나룻배 모양의 인형（인도）, 남방 도자기（태국）, 북치는 인형（가나）, 전통악기（트리니다드토바고）, 야자수 모양의 철제 기념패（이라크）, 인디언 유적지 모형의 기념패（멕시코） 등도 전시된다.
이밖에 세계 각국 축구협회의 배지와 페넌트를 비롯해 슈트트가르트, 인터밀란, 보카주니어 등 해외 유명 클럽팀들의 유니폼도 한 모퉁이를 차지한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