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루마니아에서 온 도우미 드미트래스쿠양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24분
율리안과 둘카(이상 포항) 올리(삼성) 등 국내 프로축구의 루마니아 용병들은 요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들의 매니저인 FIFA(국제축구연맹) 에이전트 김정호씨(47．김 스포츠 인터내셔널 대표)가 최근 루마니아 현지에서 '여성 도우미'를 데려와 이들 곁에서 한국생활의 어려운 점을 거들도록 한 것.
이달초 입국, 포항과 수원을 오가며 루마니아출신 선수들을 뒷바라지하고 있는 룩산드라 드미트래스쿠(20)가 축구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주인공이다.
드미트래스쿠는 루마니아 세헐러지 외국어대학교 1학년(독어전공)에 재학중인 대학생 신분. 영어와 독어 불어에 능통하다.
현재는 영어로 루마니아 선수들의 통역을 하고있지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머잖아 한국어로 통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정호씨의 말.
드미트래스쿠는 김씨가 지난달 루마니아의 한 신문에 낸 '축구선수 도우미' 채용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학업을 보류하고 1년간의 일정으로 한국땅을 밟게됐다.
평소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또 축구를 좋아해 도우미를 지원하게 됐다고.
포항의 한 오피스텔에서 기거하며 루마니아출신 선수들을 돕고있는 드미트래스쿠는 "한국 사람들은 역시 듣던 대로 친절하고 부지런하다"고 한국인들에 대한 인상을 피력한 뒤 "루마니아 선수들이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