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약봉투를 돈봉투로 착각해 날치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24분
서울지법 남부지원 박희문 판사는 11일 치약 봉투를 현금이 든 것으로 착각해 날치기한 박모씨（28．서울 구로구 온수동）에 대해 절도죄를 적용,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박판사는 판결문에서 "절도전과 6범인 박씨가 4년을 복역하고도 2개월여만에 다시 범행에 나선데다 오토바이를 이용, 은행에서 나오는 피해자의 봉투를 계획적으로 날치기한 점 등 죄질이 무겁다"며 "날치기한 치약 8개도 피해자에게 돌려주라"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3월 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H은행 서교동지점 앞 횡단보도에서 한모씨가 이 은행에서 선물로 받은 치약 8개가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오토바이를 이용, 한씨의 봉투를 나꿔채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