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리철진] 매트릭스와 예매율 비슷 '대박예고'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24분
남파간첩의 일주일간의 남조선 오디세이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 `간첩 리철진'（장진감독_시네월드 제작）이 예매폭발로 `쉬리'의 한국영화 선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간첩 리철진'의 개봉일은 15일. 예매는 통상 개봉 직전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게 보통이지만 `간첩 리철진'의 경우, 이틀 앞당긴 지난 주말부터 시작돼 10일까지 서울지역에서만 500여장 정도 팔려나간 것.
`간첩 리철진'의 제작진은 "개봉 2∼3일 전쯤에 가서야 예매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기대이상의 선전에 잔뜩 고무된 표정들.
극장관계자들도 "이같은 추세라면 개봉일까지 3000여장 정도가 예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첩 리철진'의 예매호조에 대한 영화가의 고무된 분위기는 단순히 수치상의 문제뿐 아니라 같은 날 개봉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트릭스'와의 비교 때문.
`매트릭스'는 이미 미국에서 엄청난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리며 `막강파워'를 과시, `간첩 리철진'의 고전은 당연한 일로 여겨져왔던 게 사실.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간첩 리철진'의 선전은 월요일까지 600여장 정도 예매된 `매트릭스'와 견주어 크게 뒤지지 않고 있어 `해볼만한 싸움'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개봉에 앞서 `입선전'을 위해 마련하고 있는 오후9시의 일반시사회에는 허리우드와 녹색극장 등 시사회장마다 관객이 객석수의 2배 이상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을 정도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