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형광 13K 거인, 행운의 폭투 결승점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02시 34분
연패를 피하려는 홈팀들의 분발이 눈물겨웠다.
LG는 10일 잠실경기에서 선발 김상태에 이어 차명석（8회） 김용수（9회）를 잇달아 투입하는 진땀승부끝에 삼성을 8대7로 누르고 하룻만에 매직리그 1위자리를 되찾았다.
천보성감독의 확실한 믿음속에 김상태는 4승째를 챙겼고, 김용수는 11세이브포인트（1구원승, 10세이브）로 두산 진필중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부산에서도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롯데는 8－7로 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구원 성 준（9회）이 해태 3번 양준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김대익의 그림같은 홈송구로 위기에서 탈출, 어렵게 1승을 더했다.
롯데 선발 주형광은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올시즌 최다인 삼진 13개를 뽑아내 이 부문 1위（53개）에 올라섰다.
오랫만에 투타의 조화가 돋보인 쌍방울은 군산경기에서 한화를 4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올시즌 첫 팀 완봉승.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기록한 쌍방울 1번 조원우는 여유있게 1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해 현대에서 이적한 쌍방울 잠수함 투수 박정현은 7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3연승과 함께 4승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