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돌격대 '방망이의 힘' 조원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02시 34분
쌍방울 조원우（28）가 또 쳤다.
10일 군산 한화전 4타수 4안타를 기록, 19게임 연속안타.
최약체로 평가받으면서 연일 힘든경기를 펼치고 있는 팀에게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고 있는 요즘의 조원우다.
삼성 김기태의 26경기 연속안타에 도전하고 있는 조원우가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최근 5경기에서 첫 타석에 안타를 뽑아내 기록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이 한 요인.
다음으로는 슬럼프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김준환타격코치는 그 이유로 성실함과 타고난 센스, 공격적인 타격자세를 꼽는다.
훈련때 남들보다 한번 더 치고 달리는 노력과 공을 맞히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것이 기복없는 타격을 하는 밑천이라는 설명이다.
김코치가 마지막으로 꼽은 공격적인 자세는 조원우의 또다른 강점.
97년 3할2푼1리를 올리며 얻은 4사구가 26개, 3할1푼1리의 98년에는 42개로 3할대 타자들이 보통 얻어내는 4사구 숫자보다 훨씬 적다.
올시즌에도 10일 현재 타율은 3할5푼5리지만 4구는 단 8개다.
물론 공격적이라는 것이 나쁜 공에 손이 나갈 가능성을 높게 하지만 선구안이 좋고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아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쌍방울의 마지막 보루, 조원우의 기록행진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수 있을까.
[ 군산＝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