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정경배 아! 실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02시 34분
LG가 하루만에 잃었던 1위를 되찾았다.
치열한 난타전의 승부는 엉뚱하게도 태그플레이 하나에 엇갈렸다.
6회초 삼성에게 대포 2방을 맞아 6－6 동점을 허용한 LG의 6회말 공격.
LG 2번 이종열과 3번 김재현이 삼성 두번째 투수 김진웅（6회）으로부터 잇따라 안타를 뽑아 무사 1,2루. 그러나 4번 펠릭스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는 바람에 주자는 모두 제자리에 있었다.
엎친데 엎친 격으로 5번 허문회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가는 땅볼. 누가봐도 병살타.
삼성 2루수 정경배는 달려오는 1루주자를 태그한 뒤 곧바로 공을 1루로 뿌려 타자를 아웃시켰다. 쓰리아웃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강광회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정경배는 공을 오른손에 쥔 상태에서 빈 글러브로 태그를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1사 2,3루.
한숨을 돌린 LG 6번 대톨라는 2타점 중전적시타로 스코어를 8－6으로 뒤바꿔놓았고 그것으로 승부는 결판났다.
정경배는 6회초 동점 3점홈런을 때리고도 태그플레이 실수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 잠실＝권정식 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