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4억주고 풀려난 모녀 같은 범인에 또 납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02시 34분
40대 여성이 20대 딸과 함께 납치됐다가 4억5000여만원을 주고 8일만에 풀려난뒤 다시 같은 범인들에게 납치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0일 김모씨(48·여)가 지난해 7월 25일 오후 3시쯤 자신의 광주 아파트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20대 남자 3명에게 딸(20)과 함께 납치돼 광주시내 다른 아파트에 감금됐다가 4억5000여만원을 주고 8일만에 풀려난 사실이 확인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김씨 모녀를 감금한 채 증권에 맡긴 김씨의 예탁금을 은행계좌로 옮긴후 김씨를 협박해 "아들을 보내니 돈을 내주라"는 전화를 걸게 한 다음 11차례에 걸쳐 돈을 빼갔다.
범인들중 1명은 지난달 26일 서울에 사는 아들(23)의 아파트에 온 김씨를 마구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린후 승용차로 또 납치, 1000만원을 요구하다 6시간여만에 풀어줬다.
경찰은 최근 김씨의 딸이 서울 모 경찰서에서 자신이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신고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