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 유전적요인…전기 영동치료법 효과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4시 24분
눈가에 재를 뿌려놓은 듯한 기미나 잡티 등은 생기있는 얼굴을 피곤하고 지쳐 보이게 할 뿐 아니라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아 마음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기미나 주근깨, 잡티 같은 색소 침착(色素沈着)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또 자외선에 의한 노출, 임신 또는 경구 피임약의 복용 등 호르몬의 변화와 간장병과 위장병, 스트레스, 내분비계의 질병도 원인이 된다.
색소 이상은 의사가 환자의 병력과 환부를 관찰해야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환자마다 다른 발생 원인에 따라 각종 검사를 하며 치료 방법이 각각 다르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미나 잡티, 색소 이상의 치료는 전신 치료와 국소 치료로 나뉜다.
전신 치료제(경구 복용약)로는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멜라닌 색소형성을 억제시키는 약제들이 주로 이용된다.
국소 치료는 주로 자외선 차단제, 피부 미백제 또는 각질 용해제를 환부에 발라 치료하는 것이다.
현재 피부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국소 치료법에는 인체에 안전한 약물을 피부에 발라 색소 이상부위를 제거하는 화학적 박피술(剝皮術)이 있다.
또 레이저 치료법은 기미를 비롯한 색소 침착 질환에 널리 사용된다.
화학적 박피술이나 레이저 치료는 시술 뒤 피부에 자극을 피하고 색소 침착이 남지 않도록 약 일주일 동안 환부를 거즈로 가려주고 그뒤에는 자외선 차단에 주의해야 한다.
기미 치료에 대해서는 최근 `전기 영동치료법'이 개발됐다.
비타민C와 미백약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기미나 색소 이상을 제거시키는 방법으로 기존의 치료법과 달리 일상생활에 지장없는 게 장점이다.
이같은 다양한 치료법의 개발로 지금까지 완치가 어려웠던 기미나 만성적인 색소침착증도 차츰 정복돼 가고 있는 셈이다. [김성완 피부과원장 (02)3444-7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