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부상완쾌' 적토마 출격 카운트다운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4시 09분
`적토마' 고정운（33．포항）이 출격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5월초 서울 중앙병원서 `부상 완쾌'라는 최종 진단을 받은 고정운이 오는 주말부터 1군 훈련에 합류, 본격적인 출전 준비에 들어간다.
주전들과 발을 맞추는 건 지난해 11월 경찰청과의 FA컵 경기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입은 뒤 무려 반 년만의 일.
고정운은 2주간의 전술 훈련과 막바지 체력 훈련을 충실히 마친 뒤 이달말 벌어지는 정규리그 개막전을 컴백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다.
"죽었다 다시 살아난 기분입니다. 아직 전성기때의 주력을 되찾진 못했지만 1군 훈련을 통해 5월 말까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릴 생각입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부상을 당한 뒤 3달간은 공을 발에 대기는 커녕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재활치료를 계속해도 나아지는 기색이 없자 지난달 11일엔 일본으로 건너가 진료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와는 달리 간간이 찾아오는 통증 때문에 몇차례나 훈련을 중단하곤 했다.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난 게 아니냐는 루머도 큰 부담이었어요."
그러나 그때마다 고정운은 이를 악물고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박성화감독은 벌써부터 "고정운이 신인이 많아진 팀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