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대학가 '미팅 카페'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4시 09분
대학가에 미팅 전문 카페가 등장, `솔로' 고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즉석 미팅 뿐만 아니라 `프로필팅' `노예팅' `무선통신팅' 등 다양한 유형의 미팅을 서비스해주는 카페가 늘고 있는 것.
서울 동숭동 대학로의 `디자이너'는 미팅 주선 전문 카페.
3회 이상 방문한 손님에게 회원증을 발급해주며 연회비 1만원을 내면 1년 내내 즉석에서 파트너를 `연결'해준다.
회원수도 2500여명에 달해 `선택'의 폭이 넓다.
이곳을 통해 결혼까지 이른 커플만도 스무쌍이 넘는단다.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쎄'에서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자료를 통한 `프로필팅'으로 파트너를 연결해준다.
프로필팅은 신체 사이즈에서부터 직업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 커플 탄생 성공률이 높다.
특히 이 곳에선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여성이 마음에 드는 남성을 `살'수 있는 `노예팅'도 열린다.
노예로 선발된 남성이 무대에 서면 `노예확보'를 위한 여성들의 무차별 경쟁이 시작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서울 신촌의 `독수리 커피숍'과 이화여대 앞에 있는 `IVY'에서 시작된 일명 `에어포스트팅'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에어포스트'라는 무선데이타 통신기기로 마음에 드는 상대의 테이블 번호를 골라 메시지를 보낸 다음 응답이 오면 채팅으로 본격적인 구애 공세에 들어간다.
무선통신팅을 자주 애용한다는 연세대 박현석군(23．심리학과)은 "채팅 도중 상대가 마음에 안 들 경우 바로 테이블 번호를 바꿀 수 있어 짧은 시간내에 많은 상대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명예기자(중앙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