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축구] 삼성물산 '실력은 여전합니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3시 33분
세월이 흘러도 왕년의 실력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삼성물산이 최근 벌어진 제1회 FILA컵 생활체육 전국직장인축구대회 서울지역 A조 예선에서 1위로 수도권 본선에 진출하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 최송규（30．수주영업팀）@김경호（30．세리지원팀）@정익수（35．스포츠팀） 공격 트리오.
최송규씨는 다크호스로 꼽히던 애경유지와의 4차전（4대4, 5－4 PK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비롯, 예선 2게임에서 5골을 낚아챘고 김경호씨와 정익수씨도 예선서 나란히 1골씩을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들의 기량은 `조기축구' 수준을 몇단계 뛰어넘는 프로급이라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3명 모두 고교와 대학시절 축구부에서 주전으로 `한축구'하던 경력의 소유자인 것이다.
최송규씨는 안양공고와 인천대에서, 김경호씨는 대신고와 홍익대에서, 정익수씨는 군산제일고와 전주대에서 각각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최씨와 김씨는 대학재학중 부상으로 프로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고, 정씨는 졸업을 앞두고 프로팀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샐러리맨으로 변신했다고 한다.
삼성물산에서 사회의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프로무대로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축구동호회 활동을 통해 달래며 직장인 대회때마다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는 것.
이들은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번 대회 우승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