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4강 무조건 이겨야 간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3시 33분
99조별리그 4강 티켓의 향방이 마지막 한 판의 정면충돌로 판가름나게 됨에 따라 프로축구 기상도에 초강진이 예상되고 있다.
티켓을 손에 넣은 팀은 A조의 수원 삼성뿐.
나머지 3장은 12일 벌어지는 `마지막 승부'를 통해 주인을 찾게 된다.
어느 팀이 유리하다, 불리하다 가름할 수 없을 만큼 A조의 대전, B조의 전남을 제외한 전 팀이 4강 진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A조에선 부천 SK와 수원 삼성（목동）, 포항과 부산 대우（포항）가 각각 맞붙는다.
우선 대우（승점 11점）가 포항을 골든골（2점） 이상으로만 이기면 대우가 올라간다.
SK（승점 9점）가 삼성（승점 14점）을 이겨도 대우에 승점이 1점 모자라기 때문이다.
포항（승점 9점）과 SK가 다 이기면 이들 두 팀이 골득실을 따져 티켓 임자를 가리게 된다.
물론 포항이 이기고 SK가 지면 포항이 2위가 된다.
이미 티켓을 따놓은 삼성과 맞붙는 SK가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삼성이 `끝까지 총력전'을 외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B조는 더욱 치열하다.
천안 일화（승점 12점）,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안양 LG（이상 승점 11점） 등 4팀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B조의 마지막 승부는 LG－일화（안양）, 현대－전남（밀양）전.
이기는 팀이 무조건 올라간다.
이미 8경기를 모두 치른 전북이 가장 불리한 입장이지만 골득실차로 2위에 올라 있어 전남과 일화가 동시에 이긴다면 4강에 오를 수 있다.
어느 팀이건 더 이상 앞뒤 가리고 좌우를 잴 여유가 없다.
무조건 맞붙어 승부를 내는 수밖에.
그래서 12일은 프로축구 사상 가장 격렬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