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이토 대표 '최고 투수' 극찬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3시 30분
"투수들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팀 고과 1위는 삼손? 주니치의 이토 구단대표는 9일 올시즌 이상훈（28）의 피칭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를 내리며 아주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호시노 감독의 의견을 빌어 "선발투수들중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시즌 5경기에서 선발등판, 2승2패를 했지만 사실상 3∼4승을 거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이토 대표는 초반 2연승 이후의 나머지 3경기에 모두 아쉬움을 표시했다.
특히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잘 막은뒤 어깨부상으로 교체됐던 지난 1일 나고야돔의 요미우리전（6대4 승）에 대해선 "아깝다"는 말을 되뇌었다.
올시즌 예상성적과 관련, "10승은 충분하다. 12승 이상을 거두면 일본의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높은 기대와 함께 여운을 남겼다.
이토 대표의 극찬은 이상훈의 성적표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9일 현재 5경기서 35이닝 10자책점으로 방어율 2.57.
이상훈보다 1승이 많은 3승씩을 올린 다케다（2.62） 야마모토（2.72） 노구치（3.49）를 모두 앞질렀다.
지난 5일부터 1위를 고수하고 있고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히로시마의 사사오카（1.02）와 요미우리의 우에하라（1.77）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말이 심심찮게 흘러나올만도 하다.
"작년 삼손의 모습은 이미 머리속에서 지워졌다."
2년 계약 마지막해를 맞은 이상훈에게 구단대표의 확고한 신뢰 표현은 또하나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하마마쓰＝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