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아깝다' 4실점 승패없이 물러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3시 30분
박찬호는 10일 오전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동부조 최약체 플로리다전에서 7회까지 홈런 3방으로만 4실점, 4－4 동점상황에서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7이닝 동안 총 112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5안타와 4구 3개를 내줬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역시 플로리다타선의 유일한 `지뢰'인 왼손 플로이드가 문제였다.
작년까지 박찬호로부터 홈런 3개를 뺏어낸 3번 플로이드는 0－4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서 초구 직구를 걷어올려 중월 2점아치를 그렸다.
박찬호는 플로이드를 첫 타석 4구, 둘째 타석 3루수 직선타구로 잘 처리했으나 6회 볼 하나를 뺀다는 것이 그만 한복판으로 몰린 것.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밀워키전 이후 16⅔이닝 무실점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이후 컨트롤이 흔들리기 시작한 박찬호는 7회 선두 7번 던우디에게 우월 1점홈런을 내준 뒤 1사후 투수 산체스 대신 9번 대타로 나선 윌슨에서 다시 초구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사후 플로이드부터 3타자 연속 4구를 내줘 만루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커브로 삼진처리,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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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5회까지 단 1안타만을 내주며 역투했으나, 시즌 4승째 도전에는 실패했다.
플로리다는 8회 1사 1,2루서 6번 버그가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5－4 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된 2사 1,3루서 3루주자 코세이의 홈스틸로 6대4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는 오는 16일 오전 9시10분 원정 세인트루이스전에 시즌 8번째 선발출격한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