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연속 홈런 '태양을 즐기는 사나이'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3시 30분
"날씨가 더워질수록 좋다.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다."
`태양을 즐기는 사나이' 두산 타이론 우즈（30）가 주춤주춤 올라가는 온도계 수은주만큼 방망이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즈는 지난 8일에 이어 9일 인천 현대전서도 0－2로 지고있던 3회 경기를 뒤집는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다.
지난 5일 잠실 LG전서의 홈런 2개를 포함해 이번주 6연전 5게임서 4방의 홈런을 터뜨리는 힘자랑.
모두 후끈한 낮게임이었다.
뚝딱뚝딱 넘겨대고 있는 선두 삼성 이승엽（13개）에는 아직 3개차 뒤져있지만 작년 홈런왕 우즈는 느긋하다.
여름에 강한편이라 `언젠가는' 뒤집기에 성공한다는 자신감이 두둑하다.
시즌 초반보다 홈플레이트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몸쪽공에 장타를 맞을 것을 두려워한 상대투수들이 바깥쪽 승부구를 많이 던지는 데 대한 대응책.
덕분에 아웃코스 공에 적응력이 좋아졌다.
우즈는 9일 현재 때려낸 10개의 홈런중 4개를 바깥쪽 공으로 만들어냈다.
뒤를 받치던 4번 김동주가 다리 근육통으로 당분간 타순에서 빠지게 돼 우즈의 몫은 더욱 커졌다.
여기저기 부상 얼룩이 심각한 두산 타선이지만 우즈는 한차례 얼굴 찌푸린 적도 없다.
장타력에 보태 부쩍 해결능력이 좋아진 우즈는 특히 팽팽한 승부서 때려내는 동점타, 역전타가 많아 벤치를 든든하게 한다.
[인천＝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