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현대]김민호 결승3루타-심정수 쐐기 2타점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00시 47분
전날에 이어 9일도 두산 하위타순에 `승리의 여신'이 숨어있었다.
연장 11회초, 두산 선두 7번 홍성흔이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8번 이종민이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킨 1사 3루, 9번 김민호가 현대 김수경의 5구째를 받아쳐 드넓은 우중간을 갈랐다.
1타점 결승 3루타.
이어진 2사 만루서 4번 심정수는 2타점 좌전안타로 김수경을 두들겨 승리에 대못을 박았다.
전날 연장 10회 결승홈런의 주인공 전형도는 홍성흔과 교체된 대주자로 홈을 밟아 이틀 연속 연장전 결승득점을 올렸다.
다음주 선발진 복귀를 앞두고 릴리프 출격한 현대 위재영은 4⅓이닝을 잘 던지고도 한번의 2루타로 1패를 떠안았고, 마무리 김수경은 이틀 연속 구원에 실패.
반면 두산 진필중은 그가 나서야 비로소 터져주는 타선을 등에 업고 또 1승을 보태 13일만에 구원 단독선두（11SP）에 복귀했다. 6승째로 다승부문까지 공동 선두.
현대는 먼저 2점을 뽑은 2회 1사 만루서 2번 전준호의 희생플라이 타구에 1루주자 김인호가 무턱대고 달리다 죽은 본헤드 베이스러닝이 안타까웠다.
성큼 달아나지 못해 두산 파워타선의 추격을 허용한 것.
두산은 0－2로 뒤지던 3회 3번 우즈가 올시즌 첫 3점홈런을 때리고, 4번 심정수가 중월 1점홈런으로 뒤를 이어 승부의 추를 다시 힘차게 끌어당겼다.
[ 인천＝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