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정은순 46초전 역전골, 日 3점차 제압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00시 47분
"가자! 시드니로－."
한국여자농구가 가시밭길을 헤치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9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1부 결승서 경기종료 46.1초전 터진 정은순（11득점 6리바운드 7블록슛）의 천금같은 역전골에 힘입어 일본에 68대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대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날 20득점을 올리며 뛰어난 게임리딩으로 승리를 이끈 `미시 바스켓볼' 전주원은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37분은 피말리는 3분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했다.
후반 3분만에 정은순이 파울트러블（4파울）에 걸린 한국은 종료 2분46초전 오야마에게 팁인슛과 바스켓카운트를 내줘 63－64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정은순이 자유투 2개중 1개를 성공시켜 64－64로 7번째 동점을 이룬 한국은 59.4초를 남기고 장선형이 5반칙 퇴장당하며 가토에게 자유투를 내줘 64－65로 다시 뒤졌다.
그러나 46.1초전.
정은순이 골밑에서 하마구치의 블로킹을 뚫고 던진 볼이 백보드와 림을 튕긴뒤 그물안으로 빨려들어갔고 추가 자유투까지 쓸어담아 67－65.
한국은 22.1초전 정은순이 재차 자유투로 1점을 보태 68－65로 승리를 굳혔다.
일본은 가토가 종료버저와 동시에 동점을 노리는 3점슛을 던졌으나 백보드 뒤를 맞고 굴러떨어졌을 뿐이었다.
[ 김미연 기자 ]
◇마지막날 전적
▲1부 결승
한국 68－65 일본
▲＂ 3,4위전
대만 68－57 중국
【시즈오카（일본）＝본사 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