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윙즈]서정원-데니스 '눈부신 황금날개'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49분
블루윙즈의 두 날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삼성의 좌우 날개로 포진한 `쌕쌕이' 서정원（29）과 `그라운드의 악동' 데니스（22）가 거칠 것 없는 플레이로 환상의 공격 루트를 개척하고 있는 것.
빠르고 발재간도 있고 또 득점력도 갖췄다면 윙으로선 더할나위 없는 최상의 조건.
서정원과 데니스 모두 이같은 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어 블루윙즈의 날개가 강력한 힘을 받고있다.
데니스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1개월간 결장했다 복귀한 8일 포항전（3대1승）.
전반 28분 데니스가 이진행 대신 교체 투입돼 선발 출전한 서정원과 함께 측면을 흔들어대면서 포항 수비수들은 기우뚱거리기 시작했다.
포항 수비수들은 서정원과 데니스를 상대로 맨투맨 마크를 시도하며 삼성의 측면공격 차단에 혼신의 힘을 쏟았으나 도무지 통하지가 않았다.
발재간이 좋아 이중삼중의 태클도 쉽게 비켜가는데다 두 선수 모두 100@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지녀 번번히 돌파를 허용한 것.
서정원과 데니스는 치고 달리는데만 능한 것이 아니라 `마무리'도 깔끔했다.
데니스는 후반 13분 골지역 오른쪽을 치고들어가다 박건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밀어줘 첫골을 유도한데 이어 2분뒤 박건하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두번째 골을 낚아챘다.
서정원도 이에 질세라 후반 39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대포알 땅볼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3대1 승리를 견인,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소속팀의 조별리그 4강행을 확정지었다.
[송진현 기자]
김 호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서정원과 데니스의 측면공격이 정상 가동한다면 어느 팀과 상대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S@D 쌍끌이'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