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올 여름방학에 '비만스쿨' 열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49분
`공포의 삼겹살' 김형곤이 비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비만스쿨'을 연다.
100㎏의 육중한 몸집을 가진 김형곤은 어린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내 스스로 20㎏ 이상 살을 빼겠다"는 거창한（?） 목표도 세웠다.
`비만스쿨'은 올 여름방학기간중 폐쇄된 공간（서울 근교의 수련장）에서 저칼로리 음식섭취와 함께 집중적인 운동을 통해 살을 뺀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일명 `지옥의 훈련캠프'로 명명된 이 비만스쿨은 모두 세 번에 걸쳐 600여명의 비만어린이들을 모집,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엄격히 통제된 생활을 하게 된다.
또 비만스쿨에 참여할 어린이는 부모가 "훈련기간중엔 면회는 물론 어떤 간섭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입학이 가능하다.
비만스쿨은 `불간섭 각서'를 받는 대신 "4박5일동안 3㎏ 이상 살을 못빼면 수련회비를 모두 돌려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만스쿨'은 유년시절부터 비만으로 왕따를 당하는 등 남모른 고충을 겪은 김형곤이 10여년전부터 구상해온 프로그램.
"약도 먹고 많이 굶어도 봤다"는 김형곤은 "닷새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아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지는구나'를 깨닫게 해줄 생각"이라며 "비만스쿨을 마친뒤 같은 방법으로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반드시 목표한 만큼의 살을 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형곤은 비만스쿨 운영을 앞두고 요즘 아침과 점심을 샌드위치로 해결하는 등 음식조절과 함께 하루 2시간씩 강도높은 운동을 하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