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근육통 악화로 1주일이상 결장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3분
두산 4번 타자 김동주（23）가 쓰러졌다.
김동주는 8일 인천 현대전서 4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전력질주하다가 오른쪽 다리에 근육통을 느껴 교체됐다.
경기후 숙소에 돌아와 찜질과 마사지로 통증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현재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지경.
김동주는 1주일 이상 경기 출전이 힘들게 됐다.
수차례 쏟아지는 잽에 투혼으로 버티다가 결국 피니시블로를 얻어맞고 넘어진 격이다.
김동주는 그동안 줄기차게 잔부상에 시달려왔다.
지난달말 사구를 맞아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앓았고, 지난 6일에는 스윙도중 오른 팔꿈치를 삐끗했다.
보호대를 차고 대타로 나선 지난 7일 잠실 LG전서는 난데없이 김용수에게 옆구리에 사구를 맞아 울화통.
팔꿈치 통증을 감싸쥐고 선발출전한 8일 인천 현대전.
첫번째 타석서 3루타를 날렸으나 두번째 타석에서 불운은 그를 비껴가지 않았다.
두차례 파울타구가 왼쪽 발을 때리는 아픔을 꾹 집어삼키고 타격을 계속했으나 결국 뜀박질을 하다 치명적인 다리 근육통을 얻었다.
"부어오른 왼쪽 발은 며칠이면 진정될테지만 다리 근육통이 심각하다"는 김동주는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며 울상이다.
지난 7일 4번 김동주를 빼고 타선을 짜보니 중량감이 뚝 떨어지는 사태를 이미 경험했던 김인식감독은 할말을 잃은 표정이다.
박명환이 빠진 마운드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 4월이 힘겹던 두산.
`타선의 핵'까지 드러누웠으니 두산의 5월은 역시 푸르지 못하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