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용병 '카날리' 퇴출 최종결정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2분
현대가 외국인 내야수 조지 카날리（34）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현대 김용휘단장과 김재박감독은 8일 인천 두산전이 끝난 뒤 카날리의 효용가치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달 중순안에 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카날리는 롯데 길포일에 이어 두번째로 중도탈락하는 외국인 선수가 됐다.
현대는 추가로 외국인 선수를 수입하지 않고 에디 피어슨（25） 한명만으로 올시즌을 꾸려 나가기로 했다.
카날리는 계약금 1만달러와 연봉 9만달러 등 총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에 입단한 트리플A 출신의 우투좌타.
그러나 현대는 외국인 선수 계약규정에 따라 5월까지의 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당초 카날리는 정교한 타격과 안정된 3루수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스코트 쿨바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혀 제몫을 못했다.
시즌직전 갑자기 왼쪽 배 근육통을 호소하더니 급기야 지난달 23일엔 기량미달로 2군에 내려가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김재박감독은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 마지막 기회를 주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자 퇴출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한국에서의 성적은 35타수 6안타 3타점에 타율 1할7푼1리.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