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휴스턴 '올 최고 낭비구단'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2분
NBA 99시즌에 쓸데없이 많은 돈을 낭비한 구단은?
미국의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휴스턴 로키츠를 서슴없이 지목했다.
휴스턴은 올시즌 개막 직전 `살림꾼' 스코티 피펜(35)을 데려오면서 무려 13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 시절에 연출했던 환상적인 하모니를 생각한다면 그리 큰 돈은 아니라는 게 당시 휴스턴 구단 관계자들의 계산.
그러나 왠일인지 피펜은 휴스턴 이적 후 죽을 쒔고 결국 게임당 14.5득점, 6.5리바운드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피펜이 한몫해줄 것이란 미련을 갖고 있지만 그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반면 가장 적은 돈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구단으론 콜리스 윌리엄슨(27)과 재계약한 새크라멘토 킹스를 꼽았다.
지난시즌 종료와 함께 윌리엄슨을 방출했던 새크라멘토는 시즌 개막 때까지 `백수' 생활을 하고 있던 그와 연봉 50만달러란 푼돈에 재계약했다.
올시즌서 윌리엄슨은 기량을 재평가받겠다는 듯 경기당 평균 13.2득점에 4.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샌안토니오의 웨스턴컨퍼런스 우승에 한몫 단단히 했다.
SI는 가장 현명한 판단을 내린 사령탑으로 필라델피아 76ers의 래리 브라운 감독을 점찍었다.
브라운 감독은 지난시즌까지 포인트가드로 `묻지마 플레이'로 일관했던 앨런 아이버슨의 포지션을 슈팅가드로 이동배치, 팀을 8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놓았다.
이밖에 NBA 최악의 `허풍쟁이'로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단장 겸 감독 돈 넬슨을 꼽았다.
넬슨은 올시즌 초반 "우리팀의 신인 디르크 노비츠키가 기필코 신인왕에 오를 것"이라고 큰소리쳤다가 `공수표'로 드러나자 슬그머니 말을 바꿔 비난을 샀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