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약물복용 4인방 U대회 파견 선발 출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2분
최미선（19）, 김지혜（20．이상 한체대）, 공윤진（18．서울체고）, 김라라（17．경희여고）.
지난해말 방콕아시안게임 직전 약물복용 혐의로 대표팀에서 퇴출됐던 이들 여자 기계체조 선수들이 오는 14일 하계 유니버시아드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겸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 명예회복을 노린다.
대한체조협회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들을 대상으로 2차 약물복용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또 다시 음성 판정이 나와 8일 이사회를 열어 선발전에 출전시키기로 확정했다는 것.
이사회는 이날 이들에 대해 "영구제명해야한다"는 쪽과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는 쪽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으나 관용을 베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협회는 이에 따라 이들이 이번 선발전에서 유니버시아드 출전권을 따낼 경우 3차 약물복용 테스트를 하고 또 다시 음성판정을 받게 되면 체육회에 이들의 징계 해제를 정식 요구할 방침이다.
체육회가 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풀 경우 대학생인 최미선과 김지혜는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팔마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네명 모두가 선발전 순위에 들어 태극마크를 되찾게 될 지는 미지수.
기본기가 탄탄하다고는 하나 반년 가까이 `나홀로 훈련'을 받으며 정신 무장이 많이 흐트러져 전원이 자기들을 대신해 선수촌에서 강훈중인 후배들을 제치고 복귀하는 건 힘들 수도 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