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축령산,덕유산,지리산 철쭉잔치 열렸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2분
연분홍 진달래가 지고 진홍빛 철쭉 세상이 펼쳐진다.
소백산, 지리산, 축령산 등 전국의 철쭉 군락지에는 '산속 정원'을 보기위한 산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령산
바로 옆 서리산과 함께 수도권에선 보기드문 철쭉 명소.
철쭉외에 원추리꽃, 붓꽃, 금낭화, 복수초 등 갖가지 야생화가 많이 피며, 참나무 수림도 무성해 삼림욕에도 그만이다.
20~40년생의 크고작은 철쭉군락이 철쭉동산을 이루고 있는데, 9일 현재 40~50％의 개화율을 보여 이번주말쯤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출발하는 3가지 등반코스가 있다.
수리바위~남이바위~철쭉동산~축령산정상~절고개~잔디광장으로 내려오는 5.7㎞코스(3시간)와 삼림욕장~서리산 정상~철쭉동산~화채봉의 6㎞(3시간), 축령산과 서리산을 잇는 9㎞코스(5시간) 등.
특히 서리산 코스는 750m고지에서 정상까지 1만여평의 산자락에 펼쳐지는 철쭉꽃이 장관이다. 휴양림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 (0346)592-0681.
▲가는길:서울~춘천간 46번도로 이용, 마석에서 죄회전해 362번도로 따라가면 우회전 입간판이 나온다.
덕유산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군에 걸쳐있는 덕유산은 중봉 덕유평전에 수만평의 철쭉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덕유산 철쭉산행은 무주 구천동계곡 코스와 칠봉코스, 오수자굴코스 등이 있다.
이중 구천동계곡 코스는 가족단위 등반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계곡과 잘 어울리는 물철쭉 등 수려한 경관의 구천동 33경을 만날 수 있다.
무주리조트(02-547-5193)가 콘도숙박을 연계한 가족산행 패키지를 마련해놓고 있다.
▲가는길: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19번과 37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옥천 IC로 나와 4번국도를 거쳐 신흥에서 501번지방도로~무주~구천동. 영동이나 무주에서 무주구천동행 버스가 10분간격으로 운행한다.
지리산 바래봉
바래봉이란 이름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것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진 이름.
최근 철쭉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철쭉 절정기에는 멀리 운봉읍에서도 붉은 빛을 볼 수 있다.
산행은 전북 남원군 운봉읍 국립종축원에서 시작, 목장뒤로 나있는 산판길을 따라 오른다. 바래봉 정상아래부터 철쭉군락이 펼쳐진다.
▲가는길:고속도로나 열차를 이용해 남원으로 간뒤 24번 국도를 이용, 운봉읍~국립종축원. 남원에서 운봉간 시외버스 15분간격으로 운행.
철도청은 15일 무박 2일 일정의 바래봉 철쭉관광열차를 운행한다. (02)392-7788소백산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를 끼고 있는 소백산은 빼놓을 수 없는 철쭉 명소.
그동안 단양과 영주시가 별도로 개최해왔던 철쭉제를 올해는 28일부터 3일간 연화봉 등 소백산 일원에서 공동개최키로 했다.
소백산의 봄은 철쭉과 더불어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따라 피어 장관을 이룬다. 주봉인 비로봉일대에는 천연기념물 244호로 지정된 주목군란이 철쭉과 어울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도권 등산객의 경우 단양 천동리에서 2시간쯤 오르면 비로봉에 다다른다. 하산길은 국망봉~신성봉~구인사 코스가 일반적. 국망봉에서 신성봉에 이르는 양쪽길에는 철쭉이 이어져 탄성을 자아낸다.
▲가는길: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제천~단양.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