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9회땐 단일레이스 최다인원 배당 진기록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2분
◇한국 경마 기록의 산실이자 올해 열돌을 맞은 스포츠조선 대상경주가 9일 과천경마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10회 스포츠조선배는 이날 오후 3시30분 고적대의 화려한 팡파르 속에 제8경주 1,800m 레이스로 펼쳐졌다.
총상금 9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국내 최정상을 다투는 암말 아홉마리가 `여왕' 타이틀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캐디넷'(98동아일보배 우승), `코란'(98ITC트로피 우승), `장자울'(97스포츠조선배 3위), `화인스톤'(98동아일보배 준우승) 등 명마들은 그동안 스포츠조선배를 향해 갈고닦은 기량을 이날 유감없이 발휘, 경마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스포츠조선배 우승마는 해마다 최우량 2세 경주마를 생산하는 최고가 `씨암말' 영순위 후보로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한다.
한편 지난 90년 건전 경마문화를 기치로 일찌감치 출발한 스포츠조선 대상경주는 해마다 최다관중과 최고배당 등 각종 진기록을 쏟아냈다.
◇대상경주 행운권 추첨 `원조'인 스포츠조선배는 올해 특히 예상업체`마사일호'와 `서울경마'가 경마사상 최초로 경품을 협찬, 경마팬을 위한 잔칫상이 한층 푸짐하게 차려졌다.
이번 스포츠조선배에는 1등 마티즈MS 승용차 1명, 2등 26인치TV 1명, 3등 미니콤퍼넌트 2명, 4등 휴대용 CD플레이어 4명, 5등 카메라 5명 등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내걸렸다.
행운권 추첨은 인기 탤런트이자 CF스타인 김선아씨(25)가 맡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올해 열살이 된 스포츠조선배는 또 하나의 `경마 역사책'이다.
지난 90년 제1회 스포츠조선배에는 당시 최다 관중인 3만9865명이 입장했다.
이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부풀어 지난 97년 제7회 대회에서는 입장객 10만5962명을 기록, 국내 최초로 10만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제9회 스포츠조선배에서는 단일 레이스 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배당을 타가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우승마 `청파'와 2위 `삼천석'은 지난해 무려 1만8261명에게 14.3배의 두둑한 복승식 배당을 안겨줬다. 그러나 1인 평균 배당액은 2만9777원으로 경마가 `건전 레저'로 정착했음을 알렸다.
◇스포츠조선배는 스타 탄생의 산실이기도 하다. 특히 스포츠조선배에 한번 맛들인 기수는 두번 세번 언제든 다시 스포츠조선배를 차지하는 게 불문율처럼 내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병기 기수가 `청파'를 타고 세번째 스포츠조선배를 차지, 스포츠조선 원년 우승자인 김창옥 기수와 함께 공동 최다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