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B형이 O형을 만나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2분
요즘 피 난데없이 피 얘기가 자주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고스톱판의 피（껍데기）가 아니다.
첫번 얘기는 푸른기와집에 계시는 DJ님이 하셨다.
"에, 우리는 젊은피를 쪼개 수혈할 필요성이 있슴다잉∼!"
대통령님은 이미 제이피（JP）를 한병 수혈하셨지만 그 피로는 양이 안차신 모양이다.
또 다른 피 얘기도 중요하다. 참으로 희한케도 혈액형 돌연변이가 발견된 것이다. 우리나라 서울대 병원에서 밝혀진 이 사건은 세계최초란다.
AB형 어머니와 O형 아버지가 부딪쳐 생기는 파편（자식）은 A형과 B형이 일반적인데, O형의 딸이 생겨난 것이다.
그 어떤 총보다 무서운 남편의 의심의 눈총을 맞았을 여자의 심리적 충격이 대단했으리라.
20세기가 마악 시작되던 1901년,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란트 슈나이더박사는 사람의 피는 서로 다른 종류가 있다는 걸 발견해 A,B,C로 분류했다.
나중에 AB형이 발견되고 C형이 O형으로 바뀌었지만.
`빈'대학은 이름과 달리 골이 꽉 `찬'대학이다. 그 대학의 혈액형 발견이 사람들이 피를 서로 나눠갖게 한 길을 열었거든.
_혈액형이 B형인 행실이 단정치 못한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숱한 남자를 거치다가 A형의 남자와 결혼을 했다.
그래서 낳은 아이의 혈액형이 여태 지구상에는 없는 BA형였다.
B형인 그 여자는 다시 O형인 다른 남자를 탐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엉뚱한 혈액형을 가진 BO형이 태어난 것이다.
전 세계 의학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RH형에 이은 또 다른 희귀혈액형이 나왔다며 정리를 해 보자.
B+A는 BA, B+O＝BO. 여기서 BA형의 아이와 BO형의 아이를 세워보면 어이쿠! BABO（바보）가 된다. 함부로 피를 섞을 일이 아니다.
곧 모내기 철이 된다. 도시에서도 피（血）를 뽑아야 하지만（헌혈）, 농촌에 가서도 피（포아풀과에 속하는 1년 생 잡초）를 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