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사상 처음으로 전국 학생 당구대회 열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7시 16분
초등학생과 고교생이 맞붙는다?
당구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학생 당구대회의 경기 진행방식이 스포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 학생 스포츠의 경우 국가대표 선발전을 빼고는 연령 제한이나 체급 구분을 두는게 상례이다.
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막기 위한 스포츠맨십의 한 기본.
그런데 스포츠 당구에는 이런 `핸디캡'이 없다.
만 7세 초등 1년생이나 16세 고교 1년생이 똑 같은 조건에서 당구경기를 한다.
용인대학교가 국내 첫 주최하는 `장학금타기 99용인대 총장배 전국학생당구대회'는 이달 16일부터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넉달간 마라톤 대회에 돌입한다.
경기 종목은 4구.
세트당 200점씩 3전 2선승제로 겨룬다.
3쿠션은 없고 20점을 먼저 친 쪽이 한 세트를 이기는 방식으로, 전국 남녀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한국당구아카데미중앙회 손형복 원장은 "60세 노선수가 10대와 우승컵을 다투는 경기가 바로 스포츠당구"라며, "당구장을 경영하는 친인척을 둔 초등학생중에 4구 300점이 넘는 실력자가 많아 이번 대회 우승자의 연령을 점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용인대 총장배는 16일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차(7월18일), 3차(9월19일), 4차(11월 21)까지 격월로 실시한다.
학생 당구는 90년대 중반이후 상당수의 중고교에서 스포츠특활반으로 당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열기가 뜨거워, 매회 우승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수별 우승 장학금은 50만원이며, 8위까지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접수:한국당구아카데미(02-598-3877)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