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홰외연예] 플레이보이 돈 존슨 2년 연애 끝에 결혼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7시 09분
플레이보이 돈 존슨(49)이 `대장정'을 끝냈다. 최근 기나 긴 여성편력에 종지부를 찍고 다섯번째 결혼식을 올린 것.
상대는 몬테소리 학교에 근무하는 켈리 펠거(30).
이들은 말 많고 탈 많았던 2년여의 연애 기간을 무사히 마무리, 4월 말 샌프란시스코 교외에서 식을 올리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존슨과 펠거는 원래 지난해 5월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없이 돌연 식을 미뤄 할리우드 호사가들을 즐겁게 했다.
그 이후 존슨은 다른 여자들과 밀애를 즐기는 장면이 자주 목격돼 구설수에 올랐다. 이들이 파경을 맞았다는 게 주위 사람들 대부분의 생각.
존슨은 `베이워치'의 스타 야스민 블리스와 함께 타블로이드 신문에 종종 등장했으며, 열아홉살인 조디 린 오키페와도 열애설에 휩싸였다. 오키페는 `브리지(Bridges)'에서 존슨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로, 한때 `오키페가 배우 활동을 정리하고 존슨과 결혼을 한다'는 소문이 할리우드에 쫙 퍼지기도 했다.
온갖 우여곡절끝에 치르게 된 이번 결혼식엔 75명이 하객으로 참가했다. 케빈 코스트너 등 동료 배우들 뿐만 아니라 존슨의 딸 제시(16) 다코타(9) 등 온가족이 이들의 앞길을 축하했다.
생화가 수놓아진 샤넬 가운을 입은 펠거는 봄날의 한떨기 꽃처럼 아름다웠다는 평. 그간 플레이보이 애인 때문에 있는대로 속을 태웠던 티가 전혀 나지 않고 신혼 설계에 여넘이 없었다는 것.
그러나 "한번 플레이보이는 영원한 플레이보이다. 존슨의 바람기가 언제 또 동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새신부 펠거의 앞날이 마냥 화창할지에 대해서는 모두들 회의적인 반응이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