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말솜씨-연기력도 몸매 못지 않아요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6시 43분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함소원(21). 1m70, 46kg, 34-23-34.
97년 미스코리아대회(미스 태평양) 에선 최고의 '몸매점수'를 받았다.
늘씬한 롱다리. 육감적인 상체. 멋들어진 조각작품을 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젠 '연기력'으로 승부하겠단다.
얼마전부터 KBS 2TV의 '코미디 세상만사'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거리로 나가 일반인들에게 삼행시를 짓게 하면서 옆에서 '추임새'를 넣는 역이다.
빼어난 외모도 눈길을 끌지만 하이톤의 멘트가 여간 튀는게 아니다.
붙임성도 그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몇년지기'처럼 어깨를 치며 익살을 떤다. 사람과 금세 가까워지는 '이치'를 깨친 것 같다.
미스코리아대회에서 입상한 뒤 MBC TV 의 인기프로 '기인열전'의 리포터로 방송문턱을 넘어섰다. 그 뒤 KBS 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에 출연하며 얼굴이 더 잘 알려졌다.
숙명여대 무용과 3학년. 재즈댄스, 발레, 탱고 등 춤이라면 '장르 불문'이고 노래도 프로급. 미스코리아 대회 원서는 스스로 판단해 직접냈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농도 짙은 노출연기를 마다할 필요가 있겠냐"는 소신을 밝히는 당찬 신세대.
하지만 수영, 골프 등으로 끊임없이 체중관리를 하고 9개월째 연극배우에게서 연기를 배우고 있는 '집념의 20대'다. 얼굴이 알려지며 "남자 헌팅을 못하게 된게 가장 아쉽다"는 함소원은 "지(知)가 철철 넘치는 남자가 좋다"며 강도높은 익살을 떤다
〈이유현 기자〉